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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내년 1만2000대 판매” 도요타 질주하나

아이두3 2009. 6. 25. 09:18

【아이치현 도요타시(일본)=권남근 기자】올해 하반기 한국시장에 진출하는 도요타가 내년에 월 1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일본에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3세대 프리우스'는 중간가격 수준의 모델로 한국에서 연 1500대를 판다는 계획이다.

최근 아이치현 도요타 본사에서 만난 미치노부 수가타 도요타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 수석부사장은 "도요타 브랜드로 한국에 내년에 월 1000대를 파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프리우스는 연간 1500대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요타는 올 10월에 지난달 18일 일본에서 출시된 '3세대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를 비롯해 캠리, 캠리하이브리드, RAV4(소형SUV) 등을 국내에 동시에 출시한다. 도요타의 월 1000대 판매목표는 연간기준 1만2000대로 도요타의 고급브랜드인 렉서스의 지난해 판매대수 약 6000대와 합칠 경우 1만8000대에 이른다.

만약 도요타의 전략이 성공한다면 한국수입차 시장에서 도요타의 점유율이 상당히 제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 수입차는 총 6만1648대가 팔렸다. 도요타의 신규시장 진출에 따른 증가분을 그대로 순증으로 계산해 내년에 약 8만대 시장이 될 것이라고 가정해도 도요타(렉서스포함) 시장점유율은 20%선을 넘어 1등을 노릴 수 있다. 지난해 1등은 혼다코리아로 1만2356대를 판매, 20.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특히 해외에서 현대차 쏘나타, 혼다 어코드와 경쟁하고 있는 중형차 캠리 경우 한국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소비자들이 상당하다. 2008년 어코드 돌풍이 캠리인기로 연결될 수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도요타는 프리우스와 캠리하이브리드카 등 하이브리드카 매출에도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프리우스 연비가 ℓ당 약 38km(일본모드)로 상당히 매력적인 점을 적극 강조할 계획이다. 7월 아반떼 LPG하이브리드카를 출시하는 현대차와의 한판 승부도 예상된다. 도요타는 10월 출시 전 한국 시승행사를 계획 중이다.

가격은 어떤 차종을 국내에 출시할 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미정이라는 게 도요타측 설명. 하지만 도요타는 소비자 가격저항 등을 감안, 국내에는 중간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3세대 프리우스는 일본에서 205만엔(약 2700만원)~327만엔(4300만원)선이다.

도요타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ㆍ중동지역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미키오 하야시 프로젝트 매니저는 "프리우스도 등급이 여러가지여서 어떤 모델을 한국에 선보일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6월에 출시한 싱가포르에는 고급사양을 내놨다"고 말했다.

한편 23일 도요타 도쿄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창업주의 손자 도요타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은 아시아 영업담당으로 경험한 적이 있어 아시아 시장 확대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4일, 도요타가 앞으로 그린카를 화두로 소형차를 중심으로 신흥시장을 집중공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happyday@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