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골프레슨(퍼딩)

아이두3 2004. 11. 6. 07:01
 
골프에서 제일 어려운 샷은 1m 퍼트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20m 퍼트가 훨씬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공왈:  님들 항아리 작전해봐유  아주 근처 까지 가겟당, ~~  ^*^ , ) 

기껏 투온을 해 놓아도 퍼팅이 짧으면 파는 커녕 보기도 힘들어진다.

그렇다고 너무 강하게 스트록을 하면 홀을 지나 하염없이 굴러가 버린다.

90대 골퍼들은 투온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20m 롱 퍼트를 맞이할 경우가 별로 없지만, 80대 초. 중반 골퍼들에게는
20m 퍼트를 투 퍼트로 마무리짓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만 확실한 싱글 골퍼로 자리를 잡을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요한 퍼팅의 힘 조절 방법이 어떤 교습서를 읽어봐도 나오지 않는다.

기껏해야 “홀 주위에 반지름 1m 짜리 원을 그려놓고 그 안에 넣는다는 기분으로 ,
또는 언더핸드로 볼을 던지는 정도의 힘으로” 정도가
교습서에 나오는 거리를 맞추는 방법이다.


이렇게 해서 진짜 거리를 맞출수 있을까?
타고난 감각이 뛰어난 사람들이라면 이런 방법으로
힘 조절을 할수 있겠지만 우리 같은 범부들에게는 어림도 없는 이야기다.

2m 정도의 퍼트는 퍼팅 매트를 깔아놓고 연습할 수 있지만
5m 만 넘어가도 연습할 길이 없다.

전자 감응식 거리 측정 방법으로 롱퍼팅 연습을 할수 있도록 만든
기구를 판매하는 곳도 있지만, 실제 사용해보면 효과도 별로 없다.

그렇다면 우리 주위의 로우 싱글들은 대체 어떻게 연습했길래
20m 롱 퍼팅을 그리도 척척 붙일수 있게 되었을까?


정답은 라운드 횟수와 경험이다.
*(옳소 근데여  연습이야요,  연습^ *^)

오랜 실전 경험을 통해서 나름대로의 힘조절 노하우를 가지게 된것이다.
퍼팅의 힘 조절은 철저하게 본인만의 감각이다.

그러나 과학적인 방법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이런 감각을 키울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준은 있다.

백 스트록과 포워드 스트록의 크기가 비슷한 경우,
평탄한 그린에서 백 스트록이 오른발 정도까지 가면 3m 정도가 굴러간다.

백 스트록이 스탠스폭의 1.5배가 되면 6m 정도가 되며,
2배가 되면 12m 정도가 굴러간다.

20m는 여기에 약간의 손목 움직임이 더해진다.
30m 가 넘는 퍼트는 드라이브를 때리듯이 스트록을 한 다음, 손을 모아 기도를 한다.

이 기준은 내가 개발해서 사용하고 있는 힘 조절 방법일 뿐이다.
(국내 골프 코스에서만 통하는 기준이다.
제주도나 미국의 유명한 코스에서는 30~50%가 더 굴러간다.)

오르막이냐 내리막이냐에 따라서도 달라지고, 골프 코스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심지어는 홀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2001년 3월에 [내기 골프에서 이기는 노하우]라는 책에서
이 기준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자 독자들의 반응이 매우 다양했는데,
말도 안된다고 주장하는 분들은 상당한 수준에 오른 싱글 골퍼들이었고,
도움이 되었다는 분들은 80대 후반, 90대를 치는 분들이었다.

어찌 생각하면 당연한 반응이다.
싱글 골퍼들은 본인 스스로의 방법을 체득한 분들이니 이런 기준이 맞을 리가 없고,
90대 초반 골퍼들은 힘 조절을 하는 나름대로의 방법을 아직 개발하지 못한 분들이니
아무 기준이라도 있으면 도움이 되었을 터였다.


무림 고수들에게는 3류 무공비급이 휴지 조각이겠지만,
표국의 표사들에게는 구명절초(救命絶招)가 될수도 있는 것 아닐까?

라운드를 시작하기 전에 연습 그린에 가보면 많은 사람들이 퍼팅 연습을
하는 것을 볼수 있지만 그린 컨디션에 따른 퍼팅 거리를 측정하는 골퍼는 거의 없다.

2~3M 정도 거리에 볼 3개를 놓고 홀에 넣는 연습을 하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이렇게 해서는 거리감을 잡을수가 없다.

홀이 뚫려있지 않은 구석에 가서 3M, 5M, 10M, 20M 를 걸음으로 측정해서
티를 꽂아놓고 거리감을 잡는 연습을 해두는 것이 내기 골프에서 이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속는 셈치고 한번 실행해보자.
다섯 스트록은 줄일수 있다는 것을 보장한다.
(연습 또 연습 ^*^ ㅎㅎ)





추가사리-
명문 골프장과 2류 골프장 구별 방법중의 하나가 연습 그린과 진짜 그린의 속도 차이다.
명문 골프장의 연습 그린은 그린 속도나 굴곡 면에서는 별 차이가 없지만
2류 골프장의 연습 그린은 진짜 그린에 비해 빠르다.

눈속임만 그럴듯하다는 뜻이다.
이런 점까지 감안할수 있어야 진정한 싱글 핸디캡 골퍼가 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