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급락에 수입비용 느는데 내수침체로 가격 내려야할판 | |||||||||
환율 폭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수입차 업체가 진퇴양난에 처했다. 특히 한국에 진출한 수입차 업체 20여 곳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유럽 자동차회사의 상황은 심각하다. 연일 판매기록 경신을 하며 외형상으로는 사업이 잘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사정은 다르다. 일단 환율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2007년 9월 초 유로당 1200원대 초반이던 환율은 현재 1600원대 중후반으로까지 뛰었다. 1년 만에 유로당 400원이나 오른 것이다. 결국 수입차 업체는 본사로부터 4만유로짜리 차 한 대를 수입한다고 가정할 때 1년 전에 비해 1600만원이나 더 주고 사와야 한다. 본사와의 협상을 통해 차이를 줄여가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다. 유럽 수입차 업체에 종사하는 한 임원은 "유로당 1450원이 본사와의 협상과 논의를 통해 차값을 인상하지 않고도 견딜 수 있는 마진노선"이라고 전제한 후 "그러나 현재 환율은 한계선을 200원이나 초과한 1600원대 중반이라 차값을 올릴 수밖에 없는데, 차값을 올리면 소비자 반발이 거세 브랜드 이미지가 하락할까 봐 손해를 계속 감수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유로화 가치가 급등하기 시작한 작년 BMW는 수입차 업체 중 차를 가장 많이 팔고도 4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BMW는 작년 초 차값 인하를 선도한 수입차 브랜드이기도 하다. 다른 유럽 브랜드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원화 결제시스템을 한국 진출 초기부터 정착시켜 놓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은 그나마 타 브랜드에 비해 손해가 적은 편이다. 이렇게 환율 때문에 손실을 보고 있지만 소비자 정서 때문에 차값을 올릴 수는 없다는 것이 수입차 업체의 고민이다. 판매가 잘되는 몇몇 브랜드는 규모의 경제로 만회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원화로 결제하는 업체들은 사정이 낫지만 규모가 작고 영업실적이 잘 나오지 않는 브랜드는 그야말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일단 그동안 활발하게 진행했던 시승마케팅을 대폭 줄이고 광고와 프로모션 비용도 줄였다. 대신 영업에 올인해 차를 많이 파는 데만 주력한다는 입장. 그러나 내년에도 환율이 현재 기조를 유지하면 결국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차값을 올리거나 옵션을 조정하는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체들의 입장이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환율 때문에 자동적으로 발생하는 손해에다 경기침체로 차 판매까지 위축되는 이중고를 겪고 있어 마케팅과 광고비용을 줄이고 긴축재정을 하는 방향으로 겨우 살림을 꾸려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올 하반기 상황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고, 한국에 들어오는 수입차 업체 숫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어 경쟁 심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박인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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